Blue Thunder - GigaByte GA-6OXET [3]

중앙일보

입력

앞에서 이번 리뷰의 부제로 ''기기바이트 me쳤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me쳤다는 말의 뜻은 기가바이트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기가바이트 보드와 다른 특성을 가진 보드라는 뜻인데 필자가 이런 말까지 써가며 달라졌다고 하는 Blue Thunder는 이전의 기가바이트 보드와 어떤 다른 점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오버클러킹? 두말하면 잔소리!

기가바이트 보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안정성은 우수하지만 오버클러킹이 안된다.'' 기가바이트 자체가 원래 오버클러킹과 같은 부가 기능보다는 안정성에 그 보드 개발의 중점을 두다보니 이러한 말이 나오게 되었는데 Celeron 300A가 출시되면서 불기 시작한 오버클러킹 열풍은 지금도 계속되어(물론 그 풍압은 좀 줄었지만......) 웬만한 보드들은 오버클러킹 기능을 보드에 포함하게 되었다.(딱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Intel보드이다.) 기가바이트와 쌍벽을 이루는 안정성의 대가 AsusTek도 P3B-F를 시작으로 오버클러킹 기능을 강화한 판국이니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가바이트는 소프트웨어적인 오버클러킹인 EasyTune만 제공했을 뿐 BIOS나 보드의 자체적인 오버클러킹 기능은 제공하지 않았는데 그로 인해 오버클러킹 성공률은 매우 낮았으며 오버클러커들은 기가바이트 보드를 쳐다보지도 않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Blue Thunder는 겨우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은 기가바이트가 획기적인 오버클러킹 기능을 넣어 만든 보드이다. 이러한 오버클러킹 기능을 직접 넣은 보드는 Blue Thunder가 처음이며 기존의 기가바이트의 정책을 뒤집는 것이기 때문에 ''me쳤다''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몇 클럭 먹이고 싶어?

Blue Thunder는 66MHz부터 200MHz까지 사이에 1MHz 단위로 FSB를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포함되어 있다. 1MHz 단위의 설정이 가능하게 되어 극한의 오버클러킹에 도전하기 더욱 쉬워졌으며 PCI클럭까지 같이 표시되어 PCI 클럭에도 신경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점퍼를 쓰면 메모리도 비동기화된다.

또한 점퍼를 이용할 경우 FSB와 메모리 속도를 비동기화 처리할 수 있다. 66MHz FSB의 CPU에서 100MHz로 메모리가 동작하거나 133MHz의 FSB에서 100MHz로 메모리가 동작할 수 있도록 하여 메모리로 인한 오버클러킹의 불안정성 해결 및 낮은 속도의 메모리 사용으로 인한 시스템의 불안정을 최대한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몇볼트를 걸어줄까?

전압 설정은 오버클러킹의 옵션이라 할 수 있는데 Blue Thunder는 1.050V부터 1.825V 사이의 전압에서 0.025V 단위의 설정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보드들은 0.05V 단위의 전압 설정이 가능한것에 반해 전압 조절에서 훨씬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불필요하게 높은 전압을 걸어 CPU 수명을 단축할 필요도 없다.


이런것도 조절이 되다니......


진짜 me쳤다고 할만하다......

그러나 단순히 FSB와 메모리의 클럭을 조절할 수 있다면 me쳤다라고 쓰긴 어렵다. 전압 조절도 요즘 보드들은 대부분 기본이다. Blue Thunder는 이러한 시시한(?) 전압 이외에 두개의 특별한 장치의 전압 설정을 지원한다. 그것은 바로 메모리와 AGP이다. 메모리의 정상 동작 속도는 3.3V, AGP는 1.5V이다. 이러한 장치를 각각 최대 3.6V, 1.8V까지 높일 수 있는데 이러한 장치들의 오버클러킹시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점퍼로도 조절된다.

이 두가지 장치의 전압 설정은 보드에서도 점퍼를 통해 가능한데 편리성을 원하는 사용자는 BIOS에, 설정의 안정성에 중점을 두는 사용자는 점퍼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안정성? 예전보다 못할거 없다!

Blue Thunder가 기존의 기가바이트 보드의 안정성 중심 전략을 탈피하여 오버클러킹 기능을 혁신적으로 강화했다면 반대급부로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 또한 계실 것이고 이는 당연한 것이다.(필자도 당연히 이걸 의심하였다.) 그러나 Blue Thunder에는 기본적인 기가바이트 보드의 안정성 중심 전략이 그대로 녹아 있으며 추가적으로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였다.


IRQ Remapping정도는 기본?

보통 IRQ Remapping 기능은 여러 PCI장비를 사용할 때 유용하다. 한정된 IRQ 자원에서 자동으로 IRQ 배정을 할 때 IRQ 배정을 엉망으로 하여 비는 IRQ가 생기는 반면 집중되는 IRQ도 생긴다. 이러한 것은 안정성에 악영향을 끼치는데 이러한 때 IRQ를 강제로 할당하도록 하는 기능이 포함되면 IRQ의 집중화를 막아 안정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 기능이 Blue Thunder에 들어와 추가되었는데 크게 4개의 PCI 장비(구조상 PCI1과 PCI5, PCI2와 PCI6는 IRQ를 공유하도록 되어 있다.)의 IRQ를 강제로 할당할 수 있는데 비는 IRQ가 있다면 강제로 PCI장비에 IRQ를 할당할 수 있다.

김준연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