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최고가 아니다. 그러나 나만의 스타일을 창조할 것이다”
지난 해 유럽선수권(유로2000)에서 우승은 프랑스의 몫이었다. 하지만 축구 팬들은 포르투갈 대표팀이 보여준 공격축구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유로2000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다 내리 3골을 넣은 뒷심, 터키를 완파하고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
많은 전문가들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프랑스 · 이탈리아 · 브라질 · 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당당히 4강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 FIFA랭킹 5위 포르투갈. (2001년 7월 11일 기준)
뛰어난 개인기와 조직력,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신화 창조 주역엔 ‘포르투갈 희망’ 루이스 피구(29 · 레알 마드리드)가 앞장을 선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검은 표범’ 에우제비오를 앞세워 준결승까지 진출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포르투갈. 36년이 지난 지금 포르투갈은 2002년 월드컵에서 ‘제 2의 에우제비오’ 피구를 앞세워 꿈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피구는 1982년 스페인 대회 때 이탈리아의 마르코 타르델리가 멋진 곳을 보면서 축구 선수를 꿈꾸게 되었다. 15세 때 출전한 16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19세 대 출전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천재’ 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한편 선수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피구는 당대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2000년 유럽 최우수선수상, 2000년 올해의 포르투갈 선수를 수상, 선수로서 최고의 경지에 올라있다.
오른쪽 측면 돌파는 화려하단 수식어 까지 붙을 정도이며, 정확한 센터링과 패싱능력, 정교한 슈팅은 ‘세계 최고의 만능선수’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 그의 플레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 180cm, 몸무게 75kg에서 뿜어 나오는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 헤집고 다니며 ‘일당백’의 활약을 해낸다.
20세 때 포르투갈 리스본의 명문 클럽 스포르팅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이후 6년간의 포르투갈 생활을 청산하고 95년 FC바르셀로나에 입단, 172경기에 30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그의 선수생활은 물 만난 고기처럼 기량이 일취월장(日就月將) 했고 그의 축구는 ‘예술’ 이란 극찬을 받고 있다.
피구는 지난해 5천 6백만 달러(한화 약 6백23억)라는 세계 최고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이 기록은 지단이 6천4백90만 달러를 기록, 1년 만에 깨졌다)
이미 유럽선수권대회를 통해 실력을 검증 받은 포르투갈은 피구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월드컵 유럽예선 2조(7월 9일 기준)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격파하는 등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축구 강호로서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올해 29세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축구 역사상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삼는 한편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피구는 거침없는 자신감을 내 비추고 있다
◇ 루이스 피구 프로필
▲풀네임 = Luis Filipe Madeira FIGO (루이스 필리페 마데이라 카에이로 피구)
▲생년월일 = 72.11.4
▲출생지 = 포르투갈 알마다
▲키 = 180㎝
▲몸무게 = 75㎏
▲포지션 = 공격형 미드필더 (라이트 윙)
▲클럽 = 스포프팅 리스본(89~94), FC바르셀로나(95~99) 레알 마드리드 (2000~현재)
▲주요경력 = U-16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 우승, U-19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 우승, 97~98 스페인리그 우승(바르셀로나), 98~99스페인 리그 우승(바르셀로나), 2000~2001 스페인리그 우승(레알 마드리드)2000년 올해의 포르투갈 축구선수, 2000년 올해의 유럽 최우수 선수상
Joins 이병구 기자<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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