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외고 입시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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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한영외고 입학전형에서 지난 해와 가장 큰 차이는 면접에서 인성평가가 강화된 점이다. 2단계 면접은 원서 접수 단계에서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진행되는데 질문은 크게 자기주도 학습과정, 학습·진로계획, 독서활동, 인성영역으로 구성된다. 자기주도학습과정, 학습·진로계획 영역은 명확한 꿈을 설정하고,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독서영역의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 독서영역에 기술한 책이 자신에게 끼친 영향을 되새겨 본다. 인성영역에 관한 질문이 나오면 추상적인 표현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봉사·체험·동아리 활동 등에서 겪은 구체적인 사례 중심의 답변이 좋다.

면접에서 답변이 곤란하거나 애매한 질문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지원자가 자신의 의견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표현하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정답에 얽매이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이를 위해 평소 자신의 꿈이나 사회문제에 관해서 고민해보고 표현하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일반전형의 경우 1, 2단계 전형결과 동점자가 발생했을 때 면접 총점의 점수가 높은 학생을 선발한다. 그만큼 면접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내신등급이 우수하다고 방심해서도, 내신등급이 합격 안정권이 아니라고 좌절 할 필요가 없다. 1단계 서류전형에서는 영어내신성적과 출결감점을 합해 160점 만점으로 1.5배수 선발을 한다. 2단계에서는 자기개발계획서,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면접(40점)이 이뤄진다.

1단계 서류전형에서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의 영어내신등급이 40점 만점으로 환산돼 반영되며 무단결석 일수에 따른 감점이 최대 10점이다. 영어내신등급이 내려갈수록 환산점수의 하락폭은 더 커진다. 따라서 평소 꾸준한 영어학습으로 3등급 이하의 등급은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불어 출결감점의 경우에는 1학년의 무단결석 일수도 포함되므로 주의한다.

영어성적 산출은 동석차를 인정하지 않는 계산법이 적용된다. 성적이 좋다고 1등급을 무조건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전교생이 100명인 학교에서 영어 100점을 맞은 경우, 나 혼자 100점이면 1%, 명백한 1등급(4%이내)이다. 하지만 시험이 쉽게 출제돼 동석차가 10명이라면, 성적표에는 1(10)으로 표기되고, 영어내신산출은 1(나의 석차)+4.5(나를 뺀 나머지 인원을 반으로 나눈 값)=5.5% 가 되어, 100점이지만 나는 2등급이 된다. 즉 학교 시험이 쉬워 동석차가 많아지면 이런 경우가 잦다. 때문에 학교 영어시험이 쉬울 경우 영어수행평가와 영어듣기점수 등에서 성적관리를 철저하게 해 상위등급 성적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남희순 올림피아드교육 glec어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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