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서재응 · 송승준 퓨처스게임서 호투

중앙일보

입력

서재응(뉴욕 메츠)과 송승준(보스턴 레드삭스)이 퓨처스게임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미국팀은 대포 3방으로 월드팀을 5-1로 꺾었다.

9일(한국시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퓨처스게임에서 서재응은 월드팀의 선발투수로 등판, 1이닝동안 2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첫 타자인 코디 랜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서선수는 2번 제이슨 레인(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첫번째 삼진을 빼았었다. 서선수는 볼넷을 허용한 후 애덤 던(신시내티 레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끝냈다.

메츠 산하 더블 A 빙햄튼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선수는 지난해 팔꿈치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 현재 5승 1패 방어율 1.99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송승준도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5회말 월드팀의 6번째 투수로 등장한 송선수는 첫 상대인 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지난해 드래프트의 1순위 지명자인 애드리언 곤잘레스(플로리다 말린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다음 조 보차드(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역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경기는 장타력을 앞세운 미국팀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미국팀은 2회말 닉 존슨(뉴욕 양키스)과 토비 홀(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체이스 얼틀리(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다음, 월드팀 포수 마이크 리베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2루 악송구로 2점째를 올렸다.

3회말 던이 대형 우월홈런을 날린 미국팀은 4회말 홀과 얼틀리가 후안 크루즈(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랑데뷰홈런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월드팀은 6회초 윌슨 베티미트(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솔로홈런으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월드팀의 1루수로 뽑혔던 최희섭(시카고 컵스)는 손목 부상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올해로 3회를 맞은 퓨처스게임은 매년 올스타전에 앞서 열리는 부대행사 중 하나로 마이너리그의 최고 유망주들을 뽑아 경기를 치룬다. 양 팀은 미국팀과 월드팀으로 구성되며 경기는 7회까지만 진행된다.

1 · 2회를 치루는 동안 27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했을 정도로 퓨처스게임은 메이저리거의 등용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