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시대의 새로운 직업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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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시대가 무르익으면서 이에 따른 신종 직업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새로운 직업으로 각광받는 이랜서나 클리커, 미팅 호스트 등은 현대인의생활 자체가 돼버린 온라인을 적절히 활용해 직.간접적으로 소득을 얻거나 소득은없지만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얻기도 한다.

`2차생산자'' 또는 `프로슈머''(prosumer)로 불기기도 하는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자신이 좋아서 취미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사이버에서 눈길을 끄는 새로운 직업들을 소개한다.

▲미팅 호스트 = 오프라인의 결혼정보 업체에서 중매자로 활동하는 매니저처럼온라인에서도 미팅을 주선하고 조율하는 미팅 호스트가 있다.

하늘사랑이 운영하는 스카이러브유(http://www.skyloveU.com)는 최근 400명의 신청자가운데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100명의 정예회원을 선발, 자율적으로 미팅이나 파티등을 주선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이들에게는 스카이러브유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거나 제휴업체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클리커(clicker) = 한때 광고를 보면 돈을 주는 이벤트가 유행한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나 풍성한 사은품이 걸린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찾아다니는 경품 사냥꾼들이 있다.

이들은 `돈이 되는'' 사이트는 모조리 훓고 다닌다고 해서 클리커로 불리고 있으며 오프라인 기업만큼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경품을 탈 수 있는 빈도가 훨씬높고 부수입이 만만찮다는 것이 업계의 귀띔이다.

▲CJ = `채팅 자키'' 또는 `사이버 자키''라고도 한다. `채팅 자키''는 일부 채팅사이트가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대화방에서 일종의 바람몰이꾼 역할을 한다.

즉 대화가 지지부진하고 참가자들이 심심해할 때 재미있게 화제를 이끌어가도록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이들은 약간의 수고료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순수하게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사이버 자키''는 인터넷 음악방송을 하는 사람들이다. 최근 채팅 사이트에서도인터넷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음악을 틀어주면서 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일부는 수많은 팬을 끌고 다닌다.

▲피라미드 프로모터 = 인터넷 게시판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게시물의 하나가 `돈주는 사이트''에 관한 글이다. 이들 게시물은 대부분 "나도 의심했지만 정말 돈을주더라… 꼭 해봐라"는 식의 내용으로 네티즌들을 유혹한다.

이들은 게시판 관리자와 눈치 싸움을 벌이며 하루에도 몇번씩 글을 올리고 삭제당하곤 하는데 업계에서는 일부 `꾼''들에 의한 아르바이트라고 보고 있다.

▲e-리포터와 서퍼 = 뉴스전문 사이트에 기사를 제공하고 기사의 분량이나 추천및 조회수에 따라서 원고료를 받는 사람이 `e-리포터''다.

기사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져야하는 만큼 신중함이 요구되지만 특정 분야에서상당한 지식을 과시하며 전문기자와 같은 심층적인 기사를 쓰는 사람도 있다.

이에 비해 `서퍼''는 약간의 수고료를 받고 국내외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제보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랜서 = 인터넷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구성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사 일부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이용자들 중에서 이랜서를 선정해 사진이나 글 등을 받는다.

일회성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전문가 그룹의 경우 기간이나 원고 단위로 계약해 수고료를 지불하면서 콘텐츠를 요청한다.

일반인들은 주로 여행기, 맛자랑 등 생활에 관련된 내용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 그룹은 의학, 직업, 상담 등의 전문 분야를 맡는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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