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올해 반도체생산 사상최초 감소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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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업계의 올해 생산규모가 사상최초로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상업시보(商業時報)가 9일 보도했다.

대만공업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대만의 반도체 생산액은 모두 6천162억뉴타이완달러로 지난해의 7천4억뉴타이완달러에 비해 12% 감소해 대만에서 처음으로 반도체를 생산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테스트업계가 11.2%의 감소가 예상되며 패키징업계도 15.5%의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 웨이퍼 파운드리업계도 두자릿수의 감소세가 예상되며 D램 반도체업계도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가 예상됐다.

반면 반도체 설계부문의 경우 20.7% 증가로 예상돼 유일하게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반도체업계의 마이너스 성장에 대해 대만공업기술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세계경제의 회복기미가 없는데다 반도체업계에서도 재고누적에 대한 처분이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세계 반도체시장에 대해서도 12%의 생산감소를 기록했던 지난 85년보다 상황이 더 나쁠 것으로 예상했으며 만약 수주액이 4.4분기에도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할 경우 지난 75년 이후 25년만에 최악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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