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TV시리즈 애니메이션 '인기가 솔솔~'

중앙일보

입력

지난 6월 15일부터 SBS-TV에서 방영중인 '유니미니펫'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동우라는 소년이 유니랜드에서 온 특수요원 고양,햄과 함께 범죄를 저지른 버그펫들을 체포하고 그들을 교화시킨다는 내용의 어린이 애니메이션. 2회분 방영 후, 수도권 시청률 10.5%를 올리며 현재 애니메이션 부문 시청률 1위의 파워 디지몬(14.7%)을 바짝 뒤쫓고 있다. (자료출처:AC Nielsen Korea 6.18일~6.25일)

현재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국내 작품은 '유니미니펫'을 포함 총 8편. 이들 또한 평균 시청률 8%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 시청층이 재미가 없으면 외면하는 6~8세 어린이들인 점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국산 TV만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일이다.

그 동안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는 주로 해외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방식으로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다. 하지만 작품 기획력과 마케팅력의 부재로 고부가가치 문화 사업인 애니메이션의 경쟁력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도 작품 퀄리티의 중요성을 실감하며 그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 창작 애니메이션은 6백억원 수준으로 증가해 하청 규모 8백82억원(출처: 문화산업지원센터)에 바짝 다가설 전망이다.

이같이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물 편수가 증가하면서 캐릭터·게임 등 관련산업에 대한 국내 창작물의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이미 종영을 한 서울 애니메이션의 '하얀마음 백구'는 어린이용 pc게임이 국내에서만 6개월 만에 9만장이 팔려나갔으며 대만과 홍콩에도 수출 예정이다. 또 동우 애니메이션의 '유니미니펫'과 '바스토프 레몬' 게임도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일본과 미국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대부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토종 애니메이션들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장밋빛 예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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