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파죽지세 성남-포항 한판승부

중앙일보

입력

2001 POSCO 프로축구 K-리그에서 파죽의 상승세를타고 있는 성남 일화와 포항 스틸러스가 7일 성남에서 격돌한다.

3승2무(승점 11)로 무패행진을 이어 가며 단독선두에 올라 있는 성남과 개막전 패배 이후 4경기에서 2승2무로 힘이 붙은 포항이 펼칠 화력대결이 관심거리다.

선두 성남은 샤샤(3골-1도움)를 정점으로 김대의, 박남열, 황연석이 번갈아 샤샤와 짝을 맞춰 투톱을 이루고 신태용(1골-3도움)이 이들의 뒤에서 측면과 중앙을오가며 도우미 역할을 잘 해내 공격진의 짜임새가 최상이다.

이에 맞설 포항은 독일에서 돌아온 이동국과 브라질출신 스트라이커 보야델이 가세하면서 코난과 함께 더욱 풍부해진 최전방 스트라이커요원들을 앞세워 `맞불작전'으로 나선다.

포항은 최근 대담한 플레이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중용된 김상록이 활발한 볼배급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지만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복귀, 1골-4도움을 기록중인 박태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악재다.

또한 무승부 없이 3승2패(승점 9)로 2위에 올라 있는 대전이 4일 정규리그 첫승을 신고한 7위 전남과 광양에서 펼칠 `창과 방패'의 대결 또한 볼만하다.

대전은 김은중-이관우-공오균 등 `영파워'들을 앞세워 10개팀 중 최다인 5경기 10골을 낚은 공격력을 가동, 선두자리를 넘본다는 계산이다.

이에 맞설 전남은 `수비의 핵' 마시엘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구성된 김정혁-김태영-마시엘-강철의 대표급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대전의 상승세를 꺾겠다는 복안. 이와 함께 지난해 각각 정규리그와 FA컵 챔피언에 올랐지만 올들어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8위 안양과 10위 전북의 소생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규리그 들어 극심한 골가뭄(5경기 2골)에 허덕이고 있는 안양은 득점선두 파울링뇨(5골)가 활약하며 갈수록 전력이 안정돼 가는 4위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힘겨운 일전을 벌인다.

또 서동명, 박성배 등 주전들의 부상속에 치욕적인 `무승행진'(1무4패)으로 꼴찌에 자리한 전북은 3위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설상가상으로 골잡이 김도훈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된 가운데 최만희 감독은 남궁도, 최영훈 등 젊은 공격수들을 투입, 분위기를 바꿔 볼 심산이다.

한편 아이다스컵에서 정상에 오르더니 정규리그 초반 6위로 주춤하고 있는 수원과 공수의 심각한 불균형 속에 9위로 쳐진 부천은 수원에서 만나 상대를 제물로초반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7일 안양, 성남, 광양, 부산 경기는 오후 7시, 수원경기는 오후 3시에 킥오프한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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