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장관 "동북아 신규에너지 공급선 확보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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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대륙으로부터의 신규 에너지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간 실무협의체 발족을 포함한 종합 전략이 추진된다.

또 2010년까지 석유의존도를 50%까지 낮추기 위한 시책이 추진된다.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6일 오전 에너지경제신문사 주최로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강연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1세기 에너지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정책강연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동북아 에너지협력 여건이 성숙됨에 따라 대륙으로부터 신규 에너지공급선을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관련, 에너지경제연구원을 통해 종합 전략을 마련중이며 관련국 정부간 실무협의체 발족을 제의, 오는 11월 1차 협의를 열 예정이다.

이는 대륙의 에너지자원을 파이프라인을 통해 끌어오는 형태로 알려져, 성사될 경우 지금까지의 해양을 통한 고립형 공급구조에서 대륙연계형 구조로 바뀌고 장기적으로는 남북한 통합에너지 체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및 도입을 2008∼2010년에 끝내고 전력계통 연계나 석유공동시장 구축 등의 사업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공급의 안정성을 위해 탐사나 유전매입 등 해외 직접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전체 에너지원 가운데 52.2%를 차지한 석유의존도를 2010년까지 50%로, 2020년에는 46%대로 축소할 계획이다.

에너지산업 구조개편과 관련, 전력산업의 경우 한전의 화력발전 부문 5개사의 민영화계획을 올해 안에 확정하고 파워콤을 제외한 기존 한전 자회사 3개사의 민영화를 하반기중 끝내는 한편 배전부문도 2002년말까지 분할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천연가스 전국 배관망 건설작업은 가스산업 구조개편 이전에 완료키로 했다.

이밖에 에너지 총수요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폐열을 단계별로 이용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신산업을 통해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꾀하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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