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지의 제과업체가 국악단 후원하는 까닭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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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예술단체들이'커플'을 맺었다.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는 10일 오전 11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12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을 개최했다.‘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Business)'은 기업과 문화예술이 함께 발전하고자는 목표로 2005년부터 시작된 기획이다. 기업과 예술단체가 1년 이상의 단위로 결연을 맺어 사회공헌, 마케팅, 경영전략을 위해 상호 교류하게 된다. 예술단체는 기업의 창조적인 문화경영을 돕고 기업은 예술단체가 안정된 창작활동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올해 결연커플은 대기업-예술단체 24쌍, 중소·중견기업-예술단체 73쌍 등 총 97쌍이다. 대기업은 지난해 23개사에서 1개사가 늘었다.특히 예술단체 매칭펀드 사업은 지난해 50개 기업이 18억원을 지원한 것에서 올해 총 73개 기업이 19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늘었다. 대기업 위주의 메세나 활동이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되면서 더 많은 예술단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이 사업의 지원금액은 약 44억원이다. 2005년부터 총 지원한 금액은 약 243억원이다.

박용현 회장은 "중소기업들의 참여 증가는 메세나 활동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라며“문화 예술이 갖는 힘은 국가 브랜드 상승과 함께 산업 분야의 경쟁력에도 큰 도움을 주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음악단인 락음악국악단을 후원하여 결연에 참여한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도“락음국악단으로 인해 고객들을 위한 행사와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서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연식에는 새로 이름을 올리게 된 7개사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극단 글로브극장과 소규모 예술극단을 지원했으며, 종근당은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를 통해 신진 미술작가 3명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형식이 이뤄졌다.

현재 한국메세나협의회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기업과 문화예술 부문과의 교류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조직으로 1994년 설립되어 200여개의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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