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맑은 공기' 캔에 넣어 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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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5일 한라산국립공원 내 기생화산인 천아오름(해발 7백m) 부근 속칭 'Y계곡' 에서 채집한 압축공기 시제품을 선보이고 상품화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라산 맑은 공기' 란 이름으로 선보인 캔형 압축공기는 버튼을 누를 경우 압축공기가 분사돼 통에 부착된 흡입마스크로 호흡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환자용으로 제작돼 시판된 압축산소는 있었지만 청정지역 공기를 압축, 상품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라산 맑은 공기' 의 성분은 20.9%의 산소와 78%의 질소, 미량의 이산화탄소.헬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캔은 대기상태의 공기를 2백분의 1로 압축(6백50㎖), 한차례에 2~3초씩 흡입할 경우 80~1백회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국내 환경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스위스의 환경기준(미세먼지 70㎍/㎥, 아황산가스 0.01ppm, 이산화질소 0.02ppm, 일산화탄소 7ppm)보다 유해물질 함유량이 10배 가량 낮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연구원측은 시제품의 제작단가가 개당 1천4백원이지만 2만개 이상 제작할 경우 단가가 1천원 이하로 떨어져 대량생산 체제가 마련되면 개당 1천원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양성철 기자 ygodo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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