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소 미국기업 분석]

중앙일보

입력

고객의 편리성.다양한 비즈니스채널.개인정보의 활용-.

LG경제연구원이 미국 기업들의 최근 e-비즈니스 경향을 분석한 후 내린 결론이다.

미 기업들은 요즘 멀티채널 멀티비즈니스화를 추구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증권사인 찰스스왑이 좋은 예. 이 회사는 온라인 고객이 폭발할 때 기존 오프라인의 전화주문 서비스를 포기하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신속한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는 부자 고객들을 상대로 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경쟁사가 수수료를 인하할 때 오히려 수수료를 높일 수 있었고 현재 미국 최고의 증권사로 군림하고 있다.

비즈니스에 지능형 시스템 도입도 일반적인 추세다. 대기업들의 전자시장은 단순한 거래 중개뿐만 아니라 지능형 시스템을 도입해 오프라인에서 처리해 왔던 물류.금융. 결제 등의 다양한 업무를 네트워크 상에서 수행하는 보다 고도화한 형태로 변하고 있다.

각 개인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정보를 서로 공유(P2P:Peer to Peer)하고 회사경영에 이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그루브네트워크는 개인 고객간의 정보교류를 기존의 게시판.채팅뿐만 아니라 음성통화.공유 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해 할 수 있는 통신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전자상거래 기업들에 제공, 네트워크 업계 기린아로 등장했다.

LG경제연구원 이지평연구원은 "미국의 e-비즈니스 추세는 IT 그 자체가 아닌 IT의 고객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이를 참고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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