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하키] 아쉬운 준우승

중앙일보

입력

한국이 4일 성남하키경기장에서 벌어진 제3회 KT컵 국제여자하키대회 결승에서 중국에 연장 접전 끝에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겨냥해 지난 5월 아르헨티나 주니어월드컵 우승멤버로 물갈이한 한국은 연장 종료 직전 중국의 왕지유안에게 결승골을 빼앗겨 0 - 1로 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평균 21.8세의 젊은 팀으로 개편한 후 출전한 첫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 세대교체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예선(3승2무) 포함, 결승까지 무패로 우승을 차지한 중국은 1만5천달러(약 1천9백50만원) 의 상금을 받았고, 한국은 준우승 상금 1만달러를 받았다.

3~4위전에서는 호주가 영국을 8 - 4로 눌렀으며, 5~6위전에서는 일본이 미국과 0 - 0으로 비긴 후 승부때리기에서 3 - 0으로 이겼다.

예선에서 한국 출신 김창백 감독이 이끄는 중국에 1 - 6으로 크게 패한 한국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중국의 맹공에 시달렸다.

전력차를 드러내듯 한국은 확실한 골찬스인 페널티 코너 수에서도 1대9로 열세를 보였다.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안전 위주의 경기 운영 덕에 피차 결정적인 찬스를 주고받지 못했다.

전.후반을 0 - 0으로 마친 한국은 연장 종료 직전까지 잘 버텼다. 승부때리기로 행운의 우승을 노려볼 만했다.

그러나 종료 2초를 남기고 중국에 아홉번째 페널티 코너를 내주면서 한국의 꿈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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