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중국요리의 재료로 쓰이는 샥스핀(상어 지느러미)에 위험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수은이 함유돼 있다고 자연환경보존 단체가 3일 발표했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와일드에이드(Wildaid)는 이날 방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사결과 방콕에서 구입한 샥스핀중 70%가 극히 높은 수준의 수은이 함유되어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와일드에이드는 방콕 차이나타운에서 임의로 샥스핀 10개 샘플을 구입, 태국과학기술연구소에 의뢰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7개 샘플에서 유독 중금속인 수은의 함유 수준이 허용 한계인 kg당 0.05mg 이상을 넘었으며 한 샘플에서는 한계수치보다 42배나 높은 kg당 21.02mg이 함유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스티븐 갤스터 와일드에이드 공동 사무국장은 "태국과 다른 국가들에 공급되고 있는 샥스핀이 소비자들이 알지도 못한 채 수은에 심하게 오염됐다는 연구결과에 우리들도 놀랐다"고 말했다.
수은은 인간의 불임 및 심각한 출산 장애와 관련이 있으며 지각기관 손상, 면역체계와 심장 기능 손상, 태아 뇌세포 형성.기능 저해, 어린이 학습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방콕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