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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카메라 빌려 전당포에…2억 챙긴 커플 사기단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비싼 카메라를 대여점에서 빌린 뒤 전당포에 맡겨 거액을 챙겨온 커플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JTBC가 8일 보도했다.

한 쌍의 남녀가 경기도의 물품 대여업체에 들어가더니 고급 카메라를 빌려 나온다. 며칠 뒤 두 사람은 서울 강남의 전당포에 다시 나타난다. 카메라를 맡기고 300여만 원을 받는데 자세히 보니 대여점에서 빌렸던 바로 그 카메라다.

대여 업체에는 그럴 듯하게 둘러댔다.

[안성균/피해 대여업체 대표 : 영상물을 제작한다는 식으로 얘기하셨습니다. 인터넷에 올린다고… DSLR 카메라 같은 것은 요새 그런 것으로 많이 사용하다 보니까 의심하기 어려웠죠.]

38살 김 모 씨와 동거녀 33살 김 모 씨는 전국의 대여업체 25곳을 돌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대여료 10만 원을 주고 카메라를 빌린 뒤 전당포에 맡겨 수백만 원씩 받았다. 이렇게 챙긴 카메라가 최근 한 달 반 동안 무려 2억원 어치. 특히 신분증만 있으면 카메라 대여가 가능한 점을 감안해 부부 사업가로 때론 사진학과 대학생으로 위장했다.

또 중고가가 비싼 최신 카메라만 노렸다. 빌린 카메라를 전당포에 맡기고 받은 7000만 원은 외제 오토바이 구입 등에 펑펑 썼다.

[조영민/서초경찰서 지능팀장 : 생활비를 위한 카드값 결제 대금이 필요했고, 상대적으로 신원 확인이 허술한 고가의 카메라 대여점을 선택했고….]

경찰은 이 커플 사기단을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피해를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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