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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드래프트 특집] 드래프트 리뷰 (3)

중앙일보

입력

2. 동부지구 센트럴 디비전

◇ 애틀란타 호크스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스페인의 폴 가이솔을 지명하고 바로 뱅쿠버 그리즐리스로 브레빈 나이트, 로렌젠 라이트와 묶어 트레이드했다. 대신 그리즐리스에게 샤리프 압둘라힘을 데려왔다.

압둘라힘은 개인기록에서 확인해도 20점, 10리바운드는 책임지고 올려주는 선수로 당장 호크스의 전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결과론이지만 호크스의 지명은 예시당초 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 샬럿 호니츠

커크 하트슨(PF 208cm)

하트슨은 인디애나대학 출신의 파워포워드로서 드래프트 참가의사를 밝혔을때 어떤이들은 그가 학교를 마치고 다음 드래프트에 나온다면 더 높은 지명순위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대학 때 보여주었던 기량에선 수비쪽을 좀 더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호니츠로선 뉴저지 네츠의 키스 밴 혼과 같은 스타일로 하트슨을 키울 요령이지만 아직 가능성은 미지수이다.

기존의 P,J 브라운, 엘든 켐벨, 데릭 콜맨(정상 컨디션이라고 가정하면)이 버티고 있는 파워포워드자리에서 얼마만큼의 출전 시간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작년 드래프트에서 자말 맥글로어라는 센터겸 파워포워드 선수를 지명했던 호니츠로선 하트슨의 지명이 다소 의외라는 평을 듣는다.

◇ 시카고 불스

에디 커리(C 211cm), 타이슨 챈들러(PF/C 213cm), 신 램플리(SF 201cm)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불스로선 커리의 지명은 당연했다. 물론 베티어를 지명할 수 도 있었으나 검증된 실력보다는 가능성을 택했다.

커리의 지명과 함께 LA 클리퍼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챈들러를 데려온것은 이번 드래프트 최대의 사건. 비록 불스를 혼자 이끌던 앨튼 브랜드를 내주긴 했지만 커리와 챈들러를 축으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커리, 챈들러와 함께 기존의 자말 크로포드, 론 아테스트, 론 머서와 함께 NBA 에서 가장 어리고 신장 좋은 라인업을 구성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몇년후 현재 클리퍼스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램플리는 커리와 같은 시카고 출신 농구스타이다. 하지만 아테스트, 머서의 자리를 뚫기에는 미지수라 보여진다.

01~02시즌이 시작되어봐야 알겠지만 불스의 이번 드래프트는 작년보다는 성공작이라 평가된다.

◇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디상가나 디압(C 213cm), 제프 트라그파니어(SG 194cm)

캐발리어스가 디압을 지명한 것은 어지보면 모험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도 앞서 지명된 쿠미 브라운, 타이슨 챈들러, 에디 커리와 같이 잠재력있는 거물급 고교선수이긴 하지만 발부상의 경력은 왠지 마음에 걸린다.

주전센터인 자이드러나스 일가우카스가 계속되는 발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마당이므로 센터를 지명한 것은 당연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디압은 아직 적응의 시기를 거쳐야 하고 발부상 정도에 따라 틀려질 것으로 보인다.

20순위로 지명했던 브렌든 헤이우드를 차라리 올랜도 매직과 트레이드 하지 않았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 여겨진다. 헤이우드를 보내고 데려온 마이클 돌리악은 센터이면서도 3점슛이 뛰어난데 지역방어를 대비한 것으로 생각된다.

트라그파니어는 신장은 작은 편이지만 득점력과 특히, 점프력이 매우 뛰어나다. 몇해전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지명되었던 신시네티대학의 멜빈 레비트를 연상케 한다. 그가 로스터에 계속 남아있다면 안드레 밀러와 함께 가드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로드니 화이트(SF/SG 203cm), 메메트 오쿠르(PF 211cm)

내심 화이트가 9순위까지 밀려내올지 예상을 하지 않았던 피스톤스로선 뜻밖의 수확을 거둔 셈이다.

고교때까지 주목을 받았다가 무명 학교로 진학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던 화이트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실시된 워크 아웃과 프레 드래프트 캠프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여 상위픽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비교적 낮은 순위인 9순위로 피스톤즈가 지명했다. 포워드의 신장으로 가드까지 볼 수 있는 화이트는 그랜트 힐 이적이후에 피스톤스가 찾던 타입의 선수라 할 수 있다.(물론 힐과의 직접비교는 다소 무리지만) 기존의 제리 스택하우스, 벤 왈라스, 콜리스 윌리엄슨에 화이트까지 가세하여 좀더 탄탄한 라인업을 구사할 수있게 되었다.

얼마전 피닉스 선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득점력 좋고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클리프 로빈슨을 데려오기로해 전력은 더욱 향상될 전망.

터키 출신의 오쿠르는 왈라스의 백업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여진다. 00~01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의 히타에트 토쿨로우(터키출신) 정도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팀으로선 더이상 바랄게 없을 것이다.

피스톤스로선 괜찮은 드래프트였다.

◇ 인디애나 패이서스

재이머슨 브루어(PG/SG 194cm), 자말 틴슬리(PG 188cm)

패이서스가 생각한 팀의 가장 취약점은 역시 포인트가드였다.

제일런 로즈와 트레비스 베스트가 이끌었던 포지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것. 사실 로즈의 기용은 둘째치고라도 베스트나 세번째 가드였던 타이어스 에드니 둘다 결정적으로 패스가 먼저인 선수가 아니었다는 점과 베스트, 에드니 모두 단신(베스트 180cm, 에드니 178cm)이라는 점이 약점이었다.

따라서 브루어와 틴슬리의 선택은 괜찮은 것으로 보여진다. 브루어는 슈팅가드로서도 활용이 가능하고 틴슬리는 베스트나 로즈의 휴식시간을 적절히 이용할 것이다.

◇ 밀워키 벅스

안드레 허트슨(SF 203cm)

로렌 우즈가 52순위까지 내려왔다면 아마 그를 당장 지명했을 것이다. 물론 우즈가 2라운드까지 남아있는 이변이 발생했지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벅스보다 앞선 순위인 46순위로 지명했다. 따라서 팀은 전력보강이 아쉬운 센터대신 203cm의 스윙맨 허트슨을 지명.

이미 글랜 로빈슨, 팀 토마스가 있는 상황에 굳이 또 하나의 스몰포워드를 영입할 필요가 잇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허트슨은 스몰포워드로 뛰고 있지만 매우 건실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경우에 따라선 파워포워드로의 경기를 해야할 것이다. 비록 낮은 순위를 가진 벅스였지만 나름대로는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보여진다.

◇ 토론토 랩터스

마이클 브래들리(PF 208cm)

자유계약 선수가 되어 이적이 확실시 되는 안토니오 데이비스, 트레이드설이 오가는 찰스 오클리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라도 젊은 피의 수혈은 당연했다.

따라서 브래들리의 영입은 최선의 선택이다. 물론 또다른 파워포워드 제롬 윌리엄스가 거의 재계약이 확실시 되나 포스트진에서 두 베테랑이 빠진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브래들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엘빈 윌리엄스, 크리스 차일즈가 이끄는 포인트가드진과 빈스 카터의 득점 부담을 덜어줄 선수의 지명이 없었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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