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드래프트 전체 5순위 계약현황

중앙일보

입력

2001 아마추어 드래프트는 지난 6월 5일(한국시간)에 시작, 이튿날까지 팀당 50라운드 지명이 이뤄지며 끝났지만, 각 팀들에게는 선발한 선수와 계약을 마쳐야하는 어려운 문제가 남아 있다.

한 달여 지난 현재 전체 10순위 이내 지명자 중 소속팀과 계약을 맺은 선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지명한 크리스 스미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크리스 버크가 유일하며 1라운드 30명 중에서는 13명이 계약서에 서명했다.

◆ 미네소타 트윈스

여러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사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조 마우어와의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미 마크 프리어(시카고 컵스)가 요구했던 1천8백만달러의 보너스를 일언지하에 거절해 버린 트윈스는 마우어에게 최대 6백만달러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난 99년 B.J 가비가 받은 275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며 트윈스 역사상 최고액 보너스다.

트윈스는 마우어가 드래프트 직후 구단에 전화를 걸어 '식구 모두가 울만큼 감격스러운 순간'이였다며 좋아했을 만큼 조만간 계약서에 사인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 시카고 컵스

컵스는 사상 최고액 보너스를 각오하고 있는 상태. 이미 마크 프리어는 트윈스에게 1천만 달러 이상을 요구했었기 때문에 그 이상이 지불될 것으로 생각된다. 케리 우드 · 새미 소사 같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기뻐하고 있는 프리어는 아직 보너스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프리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단하다. 그들은 프리어가 메이저리그 직행은 물론, 심지어 현재 컵스 선발진에서 당장 3선발을 맡을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뛰어난 능력과 함께 존 보그스라는 에이전트를 등에 업은 프리어는 사상 최고액 신인의 탄생이 유력하다.

◆ 템파베이 데블레이스

전설의 니그로리그 스타 새철 페이지를 연상케하는 드완 브레젤톤의 사인을 받아내야 하는 데블레이스는 차라리 프리어처럼 단순히 엄청난 보너스를 요구하는 편이 더 낫겠다고 생각한다.

브레젤톤은 '최고의 선수는 프리어이며 나는 최고가 아니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곤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보너스와 함께 여러가지 까다로운 옵션조항들을 요구하고 있다. 데블레이스는 그와 좋은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아직 쉽게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

◆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크 테익세이라(텍사스 레인저스)를 피한 것은 그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필리스의 선택은 최선이었다. 필리스는 개빈 플로이드가 99년 영입한 브렛 마이어와 함께 최고의 원 · 투 펀치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필리스는 18세인 플로이드의 계약금에 관해서 지난 해 캔사스시티 로열스가 고졸 좌완 마이크 스투둘카에게 제시했던 250만달러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플로이드의 계약금은 이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텍사스 레인저스

마크 테익세이라를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아닌 텍사스 레인저스가 지명한 것은 스캇 보라스가 바랬던 것이다. 현재 그와의 계약은 의외로 빨리 진행되고 있다. 최근 4년간 1천만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받은 테익세이라는 가능한 빨리 빅리그 무대에 서고 싶어하기 때문에 조만간 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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