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잠 모자라면 성인돼서 고혈압, 심장질환 시달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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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잠이 모자란 사람은 성인이 된 후 고혈압과 심장병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끈다. 캐나다 토론토 어린이병원의 브라이언 맥크린들 교수팀은 4,10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잠과 심혈관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결과는 밤에 못 자고 불안해 하거나 악몽을 꾸는 등 수면의 질이 나쁜 청소년 세 명중 한 명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도 잠을 설친 성인은 운동은 덜하고 TV를 많이 보는 등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많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맥크린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청소년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수면이 부족하면 비만,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많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비만과 고지혈증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수면이 부족하면 식욕과 지방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에 장애가 생겨 밤에는 군것질을 많이 하고 다음날 운동은 덜하게 돼 심장병과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중 절반은 밤에 7시간도 채 못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청소년은 건강을 위해 수면 시간을 9시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맥크린들 교수는 “청소년에게 숙면을 생활화 하기 위해선 침실에 TV, 컴퓨터, 핸드폰 등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하며 평상시 카페인 음료도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캐나다 전자저널 '캐나다의학협회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에 기재됐으며 4일 데일리메일에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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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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