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안걸리는 쥐 만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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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형태의 유방암중 일부에 대해 면역력을 갖는쥐가 만들어졌다.

미국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피오트르 시신스키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세포의 성장을 촉진 또는 둔화시키는 단백질인 사이클린-D1이 없으면 유방암을 일으키는 4개의 유전자중 2개의 유전자에 대해 면역력을갖게 된다는 사실이 쥐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인간 유방암의 50%이상은 사이클린-D1 단백질의 과잉반응으로 암세포가 무한증식하게 된다.

시신스키 박사는 유전조작을 통해 이 단백질이 결핍된 쥐를 만들고 이들을 유방암을 일으키는 4개의 종양 유전자 Neu, Ras, Wnt-1, Myc중 하나를 가진 다른 쥐들과교배시켜 그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들의 유방암 징후를 살펴 본 결과 Neu와 Ras 유전자를 가진 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쥐들이 Neu와 Ras 유전자에 의해 발생하는 유방암에 면역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Neu와 Ras 유전자는 사이클린-D1을 통해 신호를 보내야만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시신스키 박사는 말했다.

시신스키 박사는 한편 Wnt-1과 Myc 유전자를 가진 쥐들과의 사이에 태어난 쥐들은 유방암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이는 이 두 종양 유전자가 사이클린-D1이 아닌 다른단백질을 통해 신호를 보내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만든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사이클린-D1을 억제하는 약을 개발하면 Neu와 Ras 유전자가 과잉활동을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시신스키 박사는 말했다.

시신스키 박사는 그러나 이 결과는 쥐실험에만 국한된 것이며 사람에게서도 이단백질이 똑같은 작용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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