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 최다 감독관 출장 기록 그루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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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KT컵 국제여자하키대회를 총괄하는 인게보르크 그루너(65.여.오스트리아) 감독관은 국제하키연맹(FIF) 소속 감독관 가운데 최고령이자 최다경기 감독 기록을 갖고 있는 세계 하키계의 중요 인물이다.

지난 76년 말레이시아 콸라룸프르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십에서 감독관직에 데뷔한 이래 이번 대회가 꼭 60번째로,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그루너의 설명이다.

FIF 집행위원도 겸하고 있는 그녀는 그 동안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하키 발전에헌신해 왔으며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등 각종 언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감독관은 국제대회의 심판 배정은 물론 경기장 시설물 점검 등 원만한 경기 진행을 위해 제반 업무를 관장하는 직책. 따라서 그녀는 이번 대회 개막 전 성남하키구장의 천연잔디 상태, 전광판 작동유무, 대회 상황실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으며 '원더풀' 판정을 내렸다.

또 매일 골문의 상태도 빼놓지 않고 체크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하키팀 대표로 국제경기에 38번 출전하는 등 청소년 시절부터 운동삼아 클럽팀에서 뛰면서 40여년간 스틱을 잡았다는 그루너는 한국 여자 대표팀에 대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늘 좋은 성적을 내는 훌륭한 팀이라고 극찬했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2번째라는 그루너는 "힘 닿는데까지 감독관직을 계속 하고싶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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