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DR 가격 국내 원주보다 비쌀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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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사상 최대인 25억~30억달러 규모의 한국통신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가격이 28일 확정된다.

정부가 보유한 5천5백50여만주의 한통 주식을 대상으로 한 이번 DR 발행이 성공할 경우 국내에는 약 3조8천억원의 해외자본이 유입되고 한통의 외국인 지분도 37.2%로 늘어난다.

한통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이사회의 금리인하 발표가 나온 직후부터 가격 결정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미국이 0.5%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리면 DR 발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DR 발행가격이 국내 원주보다 높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통DR가격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통DR은 원주보다 5%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통 관계자도 "최근 한통 주가가 많이 떨어졌고 3주간 진행된 해외 로드쇼에서 DR 매입의사를 표시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아 DR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발행한 하이닉스 반도체 GDR가격이 크게 떨어져 한통 DR발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한통이 DR발행에 성공하면 단기적으로 호재" 라며 "그러나 29일 DR이 상장되면 뉴욕시장에서 공급물량 부담으로 국내 원주 가격은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 고 분석했다.

이철호 기자 news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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