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대가 금융권 조달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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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는 관광대가 미납금을 포함한 금강산 관광사업 자금을 정부의 남북협력기금 대출 이외에 금융권의 융자로 조달하기 위해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관광공사는 현대아산이 북측에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관광대가 2천200만달러(290억원)를 금융권에서 대출 형태로 조달할 계획이나 대출을 추진중인 금융기관과 대출 규모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7일 "현대아산과 관광공사가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이 아닌 다른 쪽에서 먼저 자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며 "다른 쪽의 자금 지원이 결정되면 정부는 남북협력기금 대출 지원을 최종 결정하는 절차인 남북협력추진협의회를 조금 늦춰서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관광공사가 미지불관광 대가 등 긴급히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더라도 운영자금용으로 정부의 남북협력기금 대출이 이뤄질 것"이라며 "관광공사에 대한 대출은 공기업의 은행신용도에 기준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로선 금주내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개최 등 협력기금 대출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정부 방침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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