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초대석] 티모시 굿모닝증권 이사회 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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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두가지 부류의 사람들만 있는 것 같아요.

은행에 저금하는 보수적인 사람과 일방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산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운용한다는 가장 중요한 영역이 빠져 있습니다. "

티모시 매카시 굿모닝증권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자산 운용사인 어드바이저텍 회장은 한국 투자자들도 주식.채권.보험.예금 등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 운용 기법에 눈을 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도 80년대 중반까지 자산 운용이 무엇인지 몰랐으나 이제는 랩 어카운트 등 자산 운용 상품의 수수료가 투자은행 수입의 절반을 넘고 있다" 며 "한국도 앞으로 5년 안에 자산 운용 시장이 엄청난 규모로 성장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티모시 의장은 특히 고령화가 자산 운용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75세이지만, 유아 사망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85세 정도를 기대 수명으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60세에 퇴직한다고 했을 때 남아있는 25년 동안 품위있게 살려면 자산 운용을 잘 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앞으로 10년간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고 자녀도 다 큰 50대의 경우 60%는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40%는 채권이나 예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도 다양하게 투자해야 하고, 주식 투자자금의 15% 가량은 해외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례적으로 티모시의장은 "장기적으로 주식 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나이가 들수록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주장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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