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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서 7달러 구입 '르누아르 진품'

미주중앙

입력

<속보>웨스트 버지니아 하퍼스 페리 벼룩 시장에서 한 여인에 의해 우연히 7달러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인상파 거장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진품 ‘세느 강변의 풍경(사진)’.

 오는 29일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던 ‘세느 강변의 풍경’이 61년 전 볼티모어 미술관에서 도난 당한 기록이 발견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FBI의 수사 착수로 물론 이날 경매는 취소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볼티모어 미술관측이 최근 경매에 나온 가로 세로 14x24㎝ 크기의 르누아르 풍경화가 1951년 도난 당한 그림이라고 신고, 연방수사국이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도리인 볼거 볼티모어 미술관 관장은 미술관 기록소의 먼지 쌓인 서류더미 속에서 르누아르 그림 한 점이 1951년 11월 7일 도난당했다는 기록을 찾아 냈다고 말했다. 이 그림은 볼티모어 미술관이 적어도 1937년부터 1951년까지 소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술관측은 당시 경찰에 신고를 하지는 않았다. 세느 강변의 풍경은 미술관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이후 63년 동안 세계 미술사에서 실종됐다. 이 그림은 볼티모어 미술관이 소장하기 전 1925년 프랑스의 한 갤러리가 구입했고, 메릴랜드의 수집가가 재 구매했었다는 기록도 있다.

 르누아르의 작품인 세느 강변의 풍경은 최근 버지니아 여성이 7달러에 벼룩시장에서 구입했고, 경매업체인 포토맥사가 진품으로 판정했다. 경매 가격은 최소 7만5000달러에서 최대 10만 달러로 추정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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