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3승 '통쾌한 삼진쇼'

중앙일보

입력

거칠 것 없는 순항이다.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통쾌한 삼진쇼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김병현은 24일(한국시간) '투수들의 무덤' 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2이닝 동안 무려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9 - 5 승리를 이끌었다.

199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선수는 통산 10승과 함께 탈삼진 2백개를 돌파했다.

5 - 5로 맞선 8회말 팀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선수는 상대 4, 5, 6번 중심 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구위를 과시했다.

4번 토드 헬튼, 5번 제프 시릴로, 6번 토드 워커는 김선수의 변화무쌍한 업슛(떠오르는 커브)과 슬라이더에 줄줄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이아몬드백스가 9회초 레지 샌더스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9 - 5로 앞서자 김선수는 9회말 선두 그레그 노튼을 유격수 플라이, 브렌트 메인과 브룩스 키슈닉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선수는 삼진 5개를 보태 통산 2백3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로키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선수는 최근 8경기에서 1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시즌 성적 3승3세2패(방어율 3.35)인 김선수는 중간계투 요원의 성적을 가늠하는 '홀드' 11개를 기록 중이다.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는 다이아몬드백스 투수진의 핵으로 자리를 굳힌 김선수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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