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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에 치료비 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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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기업은행의 제2기 일자리 서포터즈 발대식

몽골에서 온 근로자 코본 투브신(36). 경기 포천시 한 기계 공장에서 일하던 올 2월, 계단에서 넘어져 왼쪽 머리가 함몰됐다. 파열된 왼쪽 뇌를 재빨리 제거했지만 다시 이식하는 수술은 받지 못했다. 수술비가 없어서다.

 방글라데시 노동자 나즈룰 이슬람(23). 경기 포천시 한 섬유공장에서 일하는 그는 일주일에 세번씩 혈액 투석을 했다. 만성신부전증 때문이다. 조직 검사를 통해 고향의 작은 형이 신장 이식을 해주겠다고 나섰지만, 수술을 미루고 있었다. 역시 돈 때문이다.

 이들은 지금 모두 건강을 되찾았다.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 치료비 후원 사업 덕분이다. 투브신은 기업은행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외국인 근로자 상담원을 통해 6월 좌뇌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슬람도 같은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형의 신장을 무사히 이식받았다.

 기업은행은 2006년 4월 공익재단인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200여억원을 출연했다.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의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재단의 목표다. 지금까지 재단은 모두 750명에게 치료비 33억원을 지원했다. 투브신·이슬람 같은 외국인 근로자 외에 희귀병을 앓고 있는 여고생 등이 도움을 받았다.

 기업은행의 희귀·난치성 질환자 후원 사업은 한차례 치료비를 내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병의 재발을 막고 완치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치료비를 지원하고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멘토로 선정해 서로 도움을 나누게끔 하며 ▶병 때문에 공부가 뒤처지는 아이들에겐 IBK장학생을 멘토로 붙여 공부를 돕는다. 김정규 기업은행 나눔행복부 차장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온 근로자들이 갑작스런 사고로 슬픔에 잠기지 않게 희망을 주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며 “많은 분들이 치료비 후원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의 장학금 후원도 중점 사업이다. 올 들어 8월까지만 대학생 266명, 고등학생 68명에게 모두 7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2959명, 전달된 장학금은 32억원에 달한다.

 기업은행 임직원으로 구성된 ‘IBK 자원봉사단’은 2004년부터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매년 설을 앞두고 펼치는 ‘사랑의 식품꾸러미 만들기’ 활동은 올 1월에만 25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햄·라면·된장·고추장 등 5억원 상당의 식품으로 8000여개의 식품 꾸러미를 만들어 전국 각지의 독거노인 및 결식 아동, 다문화 가정 등에 전달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올 6월 임직원 64명과 함께 직접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이빈 지역을 찾아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조 행장은 “하노이에 ‘민땀 직업교육센터’를 증축하고, 네팔에 학교를 짓는 등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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