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 콜라, 에이즈 캠페인 벌여

중앙일보

입력

코카 콜라가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뉴욕타임스는 계열사까지 합할 경우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은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는 코카 콜라사가 유엔산하 에이즈 구호기관인 유엔에이즈 (Unaids) 와 협력해 에이즈 퇴치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아프리카에 진출한 지 72년이 넘은 코카 콜라가 에이즈 퇴치 운동에 지원하는 방식은 현금 지원은 아니다. 수단과 리비아 등 두 나라를 제외하고 아프리카 전역에 구축돼 있는 배급망과 광고력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0개국에서 동시에 "코카콜라를 마시자" 는 내용의 다국적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제일의 상표 가치를 자랑하는 코카 콜라가 자체 생산한 비누.세제.성냥.맥주 등의 소비 상품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못사는 마을에까지 진출해 있을 정도다.

코카 콜라는 케냐에서 디자인된 반 에이즈 광고 제작을 지원하고 이 광고를 케냐 수도 나이로비 도심에 설치된 3대의 대형 광고판을 통해 방영하는 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다.

조강수 기자 <pine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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