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해외축구] 안정환 "페루자서 계속 뛰고 싶어"

중앙일보

입력

"2002년 한.일 월드컵 전까지 국내로 돌아올 생각이 없습니다. 페루자에 남고 싶습니다. "

'테리우스' 안정환(25.페루자)이 20일 착잡한 마음으로 귀국했다. 안선수는 지난해 11월 귀국 당시 짧게 잘랐던 머리를 다시 길렀다. 임대 형식으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활동 중인 안선수는 페루자와 원 소속팀인 부산 아이콘스의 이적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을 무엇보다 안타까워 했다.

- 왜 페루자에 남고 싶나.

"팀에 적응해 자리를 잡았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또다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려 내년 월드컵 무렵 최고의 컨디션에 오르지 못할 수 있다. "

- 지난 컨페더레이션컵 대표팀에 선발이 안됐다.

"내 목표는 월드컵 출전이기 때문에 지금 대표팀에 안뽑혔다고 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이 나를 '경험이 부족하다' 고 평가했는데 그가 나를 많이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 "

- 이탈리아에서 한 시즌 뛰었는데 무엇이 달라졌나.

"세계 최고무대에서 뛰면서 축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정신력이 뒤지고 몸싸움에 약한 점을 고칠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자신감이 생긴 것도 소득이다. "

- 이탈리아에서 어려웠던 점은.

"언어와 음식 때문에 힘들었다. 구단이 잠시 동료로 있던 나카타를 들먹이면서 '한국 관중들은 왜 경기를 보러 오지 않느냐' 고 물었을 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힘들 때마다 여자친구(이혜원.22)의 도움이 컸다. "

- 최근 여자친구를 공개했다. 결혼 계획은.

"거취문제가 확실히 결정된 후에 계획을 잡겠다.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