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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기어, 중동평화 해결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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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 영화스타 리처드 기어(왼쪽)가 18일 요르단 페트라에서 개최된 노벨상 수상자 회의에서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페트라 AP=연합]

미국의 스타 영화배우이자 인권운동가인 리처드 기어의 중동 사랑은 끝이 없다. 기어는 또 요르단 남부의 유적도시 페트라까지 날아갔다.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노벨상 수상자들과 세계 평화를 논하는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기어는 이날 연설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 "인류애가 담긴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협력을 포괄적으로 전개해 상호 신뢰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팔 분쟁 해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어는 수차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방문해 아랍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5명의 노벨상 수상자들과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국제적 저명인사 19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기어는 티베트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와 계속 자리를 같이했다.

인권단체 모임에서 자주 만나 막역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함께 기자들 앞에 나서 "평화를 위해서는 어디라도 가겠다"고 밝혔다.

'위험에 처한 세계'를 주제로 한 이번 회의에선 테러와 평화, 경제 발전과 빈곤, 보건과 환경, 교육과 언론의 4대 분야로 나눠 토의가 벌어졌다. 회의에서 도출한 권고안은 20일 요르단의 사해(死海) 연안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치인.기업인들에게 제시될 예정이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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