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잡지는 이 의원이 1986년 오른손 검지를 스스로 잘라 같은 해 병역을 면제받았으며, 자신의 책 '우통수의 꿈'에서 "혈서용으로 손가락을 잘랐다"고 증언한 내용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선 직전 이 책에서 "86년 대학생들의 분신을 보고 고민하다 손가락을 잘라 태극기에 '절대 변절하지 않는다'는 혈서를 썼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85년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두 차례 군 입대를 연기했고, 86년 5월 '수지(손가락) 절단'을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19일자 동아일보는 "이 의원이 2003년 대통령 국정상황실장 당시 '위장 취업한 주물공장에서 사고로 잘렸다'는 해명을 한 일이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꼬리를 물자 이 의원은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용서를 구하기도 이해를 구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86년 당시에는 군에 가는 즉시 보안사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할 것이고, 고문을 못 이겨 동지의 이름을 불게 되면 동지들이 잡힐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병풍으로 정권을 탈취하다시피 한 정권의 실세가 병역 기피를 위해 멀쩡한 몸을 자해했다니 그 도덕적 이중성에 몸서리가 쳐진다"며 "이 의원은 가면을 벗고 국민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