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 안양 꺾고 2연승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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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7일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를 4 - 1로 대파, 파란을 예고한 대전은 지난 시즌 챔피언 안양 LG마저 2 - 0으로 완파하며 파죽의 2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가(家)끼리 맞붙은 울산에서는 울산이 파울링뇨의 2골 · 1도움에 힘입어 전북을 3 - 1로 꺾고 홈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일본에서 복귀한 울산 김현석은 복귀 첫 골을 터뜨려 통산 99골로 1백골에 한 골만을 남겼다.

20일 홈에서 안양을 맞은 대전은 전반 7분 일찌감치 결승골을 터뜨렸다. 안양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가 차낸 공을 따낸 김은중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정영훈에게 내줬고, 정영훈은 공을 뒤로 흘려보내 뒤따르던 공오균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공오균은 안양 수문장 신의손의 긴 팔이 못미치는 골네트 오른쪽 깊숙한 곳에 강한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후반 21분에 터진 두번째 골은 측면돌파에 이은 센터링을 활용한 윙플레이의 모범답안 같았다. 미드필드에서 이관우가 찔러준 공을 이어받은 탁준석은 골라인까지 치고들어가 안양 문전을 향해 빨랫줄 같은 센터링을 날렸고 뛰어들던 이관우의 오른발에 그림같이 걸렸다.

이관우는 두 경기 연속골, 탁준석은 3개째의 도움을 기록했다.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과 부산의 경기는 1 -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강조-신태용-박남열로 이어진 성남 미드필더들은 초반부터 부산을 압박했다. 공은 성남선수들의 발 끝을 떠나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부산이었지만 처음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1분 성남의 오른쪽 페널티 박스 바깥을 파고 들던 하리는 달려들어오는 전우근을 발견했다. 비에 젖은 그라운드 위로 굴려준 공은 달려들어오던 전우근의 오른발에 걸렸다. 성남 골키퍼 김해운은 손도 댈 수 없었다.

성남은 실점 후 다시 부산을 밀어붙였다. 전반 17분과 38분 이반과 김대의의 중거리 강슛이 부산 골키퍼 정유석의 선방에 막히더니 전반 43분 찬스가 찾아왔다.

부산 문전에서 혼전 중에 흐른 공을 성남 김대의가 다리 사이로 흘려보내자 신태용이 달려들어오던 황연석에게 연결했고 황연석의 오른발에 맞은 공은 부산 골네트에 날아가 꽂혔다.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은 코난과 박건하가 한 골씩을 주고받아 1 - 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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