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콘서트속으로] 긱스·롤러코스터 '펑키보이'

중앙일보

입력

아름다운 자연, 혹은 멋진 건축물이 지어내는 풍경을 한 장의 사진에 담기란 불가능하죠.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라이브 무대에는 음반이나 방송에선 도저히 맛 볼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감동이 펼쳐집니다. 음악을 사랑한다면, 그리고 삶을 보석같은 추억으로 채우고 싶다면 당장 가까운 공연장을 찾아보세요.

6월 셋째주 콘서트 중엔 좀처럼 만나기 힘든 고수들의 조인트 무대가 풍성합니다. 긱스·롤러코스터·불독맨션의 펑키 콘서트, 함춘호·한상원·정선 등 기타리스트들의 합동 공연 등을 소개합니다.

긱스, 롤러코스터, 불독맨션 '펑키 보이…'

일정 : 6월23일 오후 5시·8시.
장소 :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한상원, 정원영, 이적 등 최강의 라인업을 자랑하는 수퍼밴드 '긱스', 가요계에선 드문 세련된 애시드재즈로 팬들을 사로잡은 '롤러코스터', 이한철이 이끄는 미완의 대기 '불독맨션'.

따로 떼어놓고도 라이브 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란한 펑키 사운드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정말 놓치기 아까운 무대죠.

지루한 일상에 지친 분이라면 더욱 펑키 특유의 흥겨운 그루브에 맘 편히 몸을 맡겨보시길 권합니다.

왜곡된 스타시스템과 방송 의존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요계에, 라이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는 이번 공연은 대중음악 개혁을 위한 연대가 후원합니다. 1588-7890.

함춘호·한상원·정선 'G3 콘서트'

일정 : 6월28일∼7월1일. 평일 오후8시, 주말 오후 6시
장소 : LG아트센터

세 명의 기타리스트들이 모여 펼치는 'G3 콘서트'는 특히 연주공연이 드문 국내 가요계에선 가뭄 속의 단비처럼 청량한 매력을 전해줍니다.

연주자들의 면면이 무게감을 더하는데요. '시인과 촌장' 출신의 함춘호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테크니션입니다. 음반의 세션맨까지 챙기는 꼼꼼한 팬이라면 요즘 오히려 함춘호의 이름이 빠진 가요앨범을 찾기가 더 어렵다는 사실을 압니다.

앞서 소개한 '펑키 보이…' 무대에서도 긱스의 멤버로 공연할 한상원 역시 오랜 연주경력에 이어 최근에는 대학 강단에도 서는 등 폭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연주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선은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로 장래가 촉망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죠.

이번 무대에선 서로 다른 장르, 세대의 연주자들은 기타를 매개체로 펼치는 참신한 자리를 빛낼 새 노래와 재즈, 블루스,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고전들을 새로운 편곡으로 연주합니다. 02-525-6929.

힙합·록 콘서트 '해에게서 소년에게'

일정 : 6월20일 오후 7시
장소 : 폴리미디어 씨어터

한국 인디 음악계의 대표적인 록·힙합 레이블인 드럭과 마스터플랜 소속의 가수들 역시 조인트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한국어린이보호재단과 함께 하는 공연으로 수익금 전액을 학대아동돕기에 기증하는 공연인데요. 그래서 제목도 '해에게서 소년에게'로 정했습니다.

1부는 흥겨운 힙합의 무대. 다 크루, 주석, 사이드B 등 랩퍼와 DJ 들이 뛰어난 호흡으로 힙합 그루브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2부에선 크라잉 넛 등 드럭 소속 록 밴드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장장 3시간에 걸쳐 펼쳐집니다.

아웃사이더들의 음악이란 태생 때문에 사회 참여적인 성향이 강한 힙합과 록, 게다가 한국 인디 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한국 사회의 어두운 곳에 햇살처럼 찬란한 음악의 힘을 전하는 자리이기에 더욱 뜻 깊습니다. 02-336-5242.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