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래프트 특집] 고졸 선수 이야기 (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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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고졸 선수들은 누구일까?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에디 커리 혹은 타이슨 챈들러의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으로 안다.

이들은 1라운드 1순위 지명도 가능하다는 평을 듣고 있어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대리우스 마일스가 기록한 역대 고졸 선수 최상위 지명(1라운드 3순위로 LA 클리퍼스가 지명)을 깰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앞서 말했지만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커리와 챈들러를 포함하여 역대 최다인 6명의 고졸 선수가 NBA 진출을 노리고 있다. 과연 이들이 모두 지명되어 드래프트에서 또다른 역사를 만들수 있을지 궁금하다.

◇ 에디 커리

*주요 경력

- 2001년 맥도널드 올아메리칸
- AP 통신, USA Today, 퍼레이드지 선정 올해의 선수
- 일리노이주 `올해의 선수' 수상

211cm의 포워드겸 센터로 미국 현지에서는 1라운드 1순위 지명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당초 드폴대학으로 진학이 예정되었으나 챈들러의 프로행 선언으로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드래프트에서 상위픽을 갖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나 시카고 불스가 노린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아직까지 위저즈, 불스 모두 뚜렷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톤우드 고교 졸업반인 그는 종종 고교시절의 섀킬 오닐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평균 22점, 9리바운드, 6블럭샷의 기록을 나타냈고 2학년때에도 평균 24.6득점, 11.2리바운드, 4.8블럭샷을 올렸다.

커리의 장점으로는 골밑에서의 피벗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 강력한 리바운더인 동시에 특기로는 턴어라운드슛과 백보드를 이용한 뱅크슛을 주로 사용한다. 또한 빅맨치고는 자유투가 뛰어난 편.

약점은 한때 310파운드까지 나가던 몸무게. 지금은 285파운드로 감량에 성공했지만 프로에 와서 체중조절에 실패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예상지명순위는 1라운드 5순위 이내에 들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인사이드 보강이 필요한 로터리픽팀이라면 커리가 영입대상 1호일 것이다.

◇ 타이슨 챈들러

* 주요 경력

- 2001년 맥도널드 올아메리칸
- 퍼레이드지 선정 퍼스트팀
- USA Today지 올스타 세컨드팀

켈리포니아주 캠프튼에 위치한 도밍게즈 고교 졸업반인 챈들러는 213cm의 장신으로 센터를 맡고 있다.

졸업반 당시 평균 26득점, 13리바운드, 7블럭샷을 기록했다. 2학년때에도 평균 20.1점, 11.3리바운드, 4.7블럭샷, 3.2어시스트를 올렸다. 1학년때에는 CBS 의 시사프로인 `60 minutse'에 소개되기도 했었다.

큰키에도 불구하고 슛터치가 매우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는 챈들러는 외곽슛이 좋은 편이다. 수치상으로도 나타나지만 뛰어난 슛블록커이다. 한편 좋은 패스능력과 함께 스피드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프로에 오게된다면 몸무게를 좀더 늘려야 할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전형적인 센터 플레이보다는 케빈 가네트 타입의 선수라 볼 수 있다. 볼 핸들링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상지명순위는 커리와 같이 5순위 내외로 꼽히고 있다. 드래프트 실시전 ESPN, CBS 등 여러 미디어가 예상한 바에 따르면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나 LA 클리퍼스가 챈들러를 지명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 쿠웸 브라운

* 주요 경력

- 2001년 맥도널드 올아메리칸
- USA Today, 퍼레이드지 선정 퍼스트팀
- 조지아주 올해의 선수상 수상

조지아주 브런스윅에 위치한 글랜 아카데미고교 졸업반인 브라운은 211cm의 신장을 지닌 파워포워드겸 센터. 고교 재학시 통산 1.539점을 넣으며 학교 기록을 세운 브라운은 평균 20.1득점, 13.3리바운드, 5.8블럭샷, 3.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나타냈다.

커리와 마찬가지로 당초 플로리다대학으로 진학이 예정되었으나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브라운은 앞서 말했듯이 전형적인 로 포스트 플레이어는 아니라고 한다. 신장에 비해 패스 능력과 볼 핸들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며 NBA 선수들 중에서 비교하자면 케빈 가네트 보다는 크리스 웨버에 더 가깝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3월에 열렸던 맥도널드 올아메리칸 경기에서 17점, 7리바운드와 경기 최다인 5개의 블럭샷을 기록했는데 그중에는 에디 커리의 점프슛을 블럭한것도 포함되있다.

브라운의 문제는 다재자능함에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만약 프로에서 제포지션을 찾지못할경우 가능성만 많았던 선수로 남을지 모른다는 것인데 전문가들 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센터보다는 포워드로 뛰는것이 좋을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졸업반 내내 발목상태가 좋지않았다고 하는데 이문제도 브라운으로서는 해결해야될 것으로 보여진다.

예상지명순위는 5순위에서 15순위사이라고 보여진다. ESPN 의 칼럼니스트인 앤디 카츠는 브라운이 1순위 지명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4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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