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3대 압력' 직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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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수요 진작 등을 위해 97년 후 7차례 금리를 인하한 중국은 현재 인플레 증가율 등 3개 부문의 금리인상 압력을 받고 있으며 하반기 인플레율이 1.5%에 도달할 경우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경제일보는 19일 스탠더드 앤드 차터즈 은행 홍콩지점 보고서를 인용, ▲인플레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하고 ▲턱없이 낮은 금리로 은행영업 지장 ▲연속 인하돼 온 미 금리의 바닥 탈출 가능성 등 3대 인상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 5월분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7%에 달한 점을 지적, (98-99년 마이너스를 기록한) 인플레 증가율이 하반기에 1.5%를 넘을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5월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오른 데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올라 1.5%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했다.

중국은 수년간 낮은 금리를 유지,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 반면 시중은행들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차가 한층 벌어진 외국계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최근 하락행진을 해 온 미 달러 금리의 바닥 탈출 조짐도 위앤화의 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은 경기의 급속 과열이 우려됐던 93년부터 금리 인하를 단행한 97년 5월까지 처음으로 거시경제에 통제를 가했다. 중국의 현재 예금 및 대출금리는 각각 2.25%와 5.8%다.

보고서를 작성한 랴오쥔청(廖郡稱) 선임연구원은 "중국경제는 작년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왔으며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볼 때 이런 추세가 정착됐다"고 지적했다.(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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