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도 복고 바람

중앙일보

입력

복고 바람이 온라인 게임에도 불고 있다.

학창시절 인기를 끌던 고전 게임과 놀이에 새로운 시스템과 아이디어를 첨가한 신종 게임들이 인터넷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첫번째는 80년대 인기작의 리메이크 바람. 벽돌깨기.갤러그.너구리 등 왕년에 오락실을 주름잡았던 아케이드 게임들이다.

GV의 X2게임 사이트에는 아케이드 벽돌깨기 게임을 2인 대전 게임으로 만든 ''배드볼 온라인'' 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시노조익은 갤러그 게임에 일정시간 상대방의 미사일이 발사되지 못하게 한다든가, 적기가 일시적으로 화면에서 사라지게 하는 기능 등을 넣은 ''배틀뿅뿅'' 을 선보였다. 게임도리에서는 너구리 게임의 형식과 디자인을 새롭게 한 ''까맹이'' 와 고전 중의 고전 ''인베이더'' 등을 제공하고 있다.

두번째로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면 연습장이나 모눈종이에 그려가며 즐겼던 ''연습장 게임'' 이 온라인으로 부활했다.

한게임에서 제공하는 빙고는 한 칸 지우기.한 칸 밀기.빙고판 바꾸기 등 다양한 공격 아이템을 추가해 하루 2만명 이상이 게임을 즐기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눈 종이에 흑.백돌을 그려가며 두었던 오목은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 중 하나다. 한게임.엠게임.게임빌 등 다양한 사이트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모눈종이에 삼각형을 그려가며 땅따먹기를 즐겼다면 내기방에 찾아가보자. 내기방에서는 ''땅놓고땅먹기'' 라는 이름으로 즐길 수 있다.

세번째, 잊혀져 가는 민속놀이가 인터넷에선 10대들에게 인기가 높다.

윷놀이는 한게임에서 가장 대표적인 민속놀이 게임이다. 윷판의 말로 ''선비'' 와 ''아낙'' 이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윷을 직접 던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래픽이 인기 몰이의 원인. 바둑과 장기도 게임빌.엠게임 등 게임사이트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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