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최악의 성적 엘스 "당분간 쉬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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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US오픈을 2차례 제패한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부진을 거듭한 끝에 14오버파 294타로 하위권에 머물자 크게 낙심하는 모습.

지난해 US오픈을 포함한 3개 메이저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의 벽에 막혀 2인자에 만족해야 했던 엘스는 올해 우즈를 넘어서 최고의 골퍼가 될 것을 공공연히다짐했지만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도무지 의욕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엘스는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 싸울 힘이 없다. 현재는 (골프가) 너무 재미 없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 당분간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 것 같다고 한 엘스는 "한 달 정도 휴식을 생각중"이라며 당분간 대회 출전을 자제할 뜻을 내비쳤다.

0... 2언더파 278타로 4위에 오른 로코 미디에이트(미국)는 더 좋은 성적을 낼수 있었다며 아쉬워했지만 어쨌든 행복한 '아버지의 날'을 보냈다고.

미디에이트는 이날 그의 자녀들로부터 카드와 함께 구슬로 만든 하트 모양의 선물을 받고 깜짝 놀랐다며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0... 비제이 싱(피지)과 톰 카이트(미국)는 이날 나란히 데일리베스트인 64타를쳐 메이저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인 63타 경신에 아깝게 실패. 현재까지 이 대회에서 63타를 친 선수는 잭 니클로스 등 3명.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모두 7차례 63타 기록이 나왔고 PGA 챔피언십에서는 5차례,마스터스에서는 2차례가 있었다.

싱과 카이트는 이날 분전에도 1, 2, 3라운드 부진으로 각각 공동 7위(282타)와공동 5위(281타)에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19일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연장 승부를 치르는 마크 브룩스(미국)도 2라운드에서 64타를 쳤었다.

0... 이날 아마추어 참가자 중 최고 성적의 주인공은 브라이스 몰더(미국). 278타로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린 몰더는 3만달러의 상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아마추어에게는 금전적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몰더는 "내가 얼마를 받을 수 있었는지 한번 계산해보고 싶다"고 했지만 "나중에 신경써야 할 문제"라며 아마추어다운 자세를 보이기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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