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 매각반대서 선회 "협상 지켜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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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의 매각에 반대했던 대우자동차 노조 집행부가 협상과정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대우차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호소문에서 "지금은 매각을 놓고 소모적인 찬반논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

노조는 매각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조합원과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 대책을 세워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매각 찬성 입장인 정상화추진위원회에 참여중인 이은구 전 노조위원장을 노조 고문으로 임명하는 등 '노-노 갈등' 봉합에 나섰다.

노조는 이달말께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매각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매각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이 바꿨다는 의미는 아니며, GM 매각이 각종 변수가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노조도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뜻" 이라고 말했다.

이영렬 기자young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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