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 김미현 3R 동반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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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24 · 삼성전자)와 김미현(24 · KTF)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10만달러) 3라운드에서나란히 부진,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 2라운드에서 4위를 지키던 박세리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 · 6천9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 뿐 보기 3개를 범하며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4위로 뒷걸음쳤다.

김미현 역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5위에서 박세리와 같은 공동14위로 미끄러졌다.

박지은(22)이 3언더파 69타를 치며 분전, 박세리와 김미현을 따라잡아 나란히공동14위에 포진했다.

박세리와 김미현, 박지은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선두를 이룬 레이철 테스키(호주), 베스 대니얼(미국), 마리아 요르트(스웨덴) 등 3명에게 6타나 뒤져 역전 우승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날 같은조에 편성돼 LPGA 진출 이후 네번째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세리, 김미현은 다같이 샷의 정확도가 뚝 떨어진데다 퍼팅 실수가 잦아 무너졌다.

1, 2라운드에서 평균 퍼팅수 25.5개의 고감도 퍼팅 솜씨를 보이던 박세리는 이날 퍼팅수가 33개로 치솟았고 김미현도 퍼팅수가 31개나 됐다.

지난해 카리 웹과 짝을 이뤄 여자월드컵골프대회에서 호주에 우승을 안긴 테스키는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쳐 시즌 첫 우승과 생애 4승째를 올릴 기회를 잡았다.

전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요르트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2언더파 70타를 친 대니얼 등에 추격을 허용했다.

재키 갤러허-스미스(미국)와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이 8언더파 208타로 공동4위를 이뤘다.

다음주 열리는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LPGA선수권대회에 3연패에 도전할 미국의자존심 줄리 잉스터는 이날 5언더파 67타로 분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7위에오르는 뒷심을 보였다.

지난해 에비앙마스터스 우숭자 아니카 소렘스탐(스웨덴)는 이븐파에 그쳐 선두그룹에 5타 뒤진 공동7위에 머물러 타이틀 방어가 힘겨워졌다.

중위권에 머물던 US여자오픈 챔피언 웹도 5언더파 67타를 뿜어내며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과 함께 공동1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우승을 넘보기에는 다소시동이 늦게 걸렸다. (에비앙<프랑스> =연합뉴스) 오재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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