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닥전망] 가치주·재료주 중심 상승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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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18∼22일) 코스닥시장은 구조조정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나스닥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 사이에서 제한적인 상승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선물옵션만기일을 무난히 넘긴데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유치 성공과 현대투신증권 매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희망이 주말 코스닥지수를 4일연속 상승세로 밀어올리며 장을 마쳤다.

그러나 미국 기술주들의 잇따른 2분기 실적악화 경고가 나스닥지수를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 밑으로 장중 한때 추락시키는 등 나스닥시장이 또 한차례 바닥권을확인하는 과정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다음주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투자환경호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교보증권 최성호 코스닥팀장은 "나스닥지수가 2,000선 안팎에서 움직이는 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며 "4일연속 상승세를 이끈 구조조정가시화는 다음주에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지수 85선에 매물이 집중해있고 기술주의 투자심리 호전을 기대할수 없어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도 "기술주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료를 중심으로 한 시장안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나스닥 2,000선 붕괴는 지수가 다시 전저점인 78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의미하나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 80선을저점으로 85선 돌파를 시도하는 상승장이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종목별로는 가치주에 몰리는 외국인의 순환매와 동기식 IMT-2000 수혜주를비롯한 재료주가 시장의 관심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는 증권거래소 시장의 가치주 열풍이 코스닥시장으로 전이되는 현상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는 코스닥시장에서 주도주로 부상하는 종목군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주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준다고 대우증권은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상승 반전은 적어도 2분기에 나타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라며 이번주 장세를 이끈 가치주의 후발주자를 모색하는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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