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선우, 빅리그 승격

중앙일보

입력

김선우(24 · 보스턴 레드삭스)가 한국인 사상 5번째 메이저 리거가 됐다.

레드삭스 구단은 15일(한국시간)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 A 포투켓팀에서 활동중인 우완 정통파 투수 김선우를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킨다고 공식 발표했다(http://www.redsox.com).

이에 따라 김선우는 박찬호 · 조진호 · 김병현 · 이상훈에 이어 한국인으론 다섯번째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게 됐고 레드삭스팀에서는 세번째 한국인 투수다.

1997년 고려대를 중퇴하고 레드삭스와 계약금 1백25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은 김선우는 98년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미국 프로야구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99년 더블 A,2000년 트리플 A를 거치며 차근차근 빅리거 수업을 쌓아왔다. 99년과 2000년에는 2년 연속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며 지난해 11승7패의 호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올 초 스프링캠프에서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합류, 8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방어율 4.0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입 0순위로 꼽혔다.

김선우의 발탁은 레드삭스 주축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 때문이다. 레드삭스는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을 비롯해 노모 히데오를 제외한 다른 선발 투수들은 부진한 형편이다.

김선우의 첫 등판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마르티네스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던 16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렇게 되면 김선우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제구력 투수 그레그 매덕스와 맞대결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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