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구조조정 기대감속 지수 4일째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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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한 부실기업들의 구조조정 가시화 기대감에 힘입어 4일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오전에는 나스닥지수 하락세 지속 소식에 약세에 머물렀으나 주말 하이닉스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성공 기대감이 확산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6포인트(0.43%) 오른 82.49로 마감하며 4일연속 상승세를 기록, 5일연속 하락세를 보인 나스닥지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8천149만주와 1조6천356억원으로 전날 수준에 조금 못미쳤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290개,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274개로 상승종목수가 조금 많았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들이 43억원의 순매수로 3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들도 장초반 매매를 자제하다가 후반에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5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간 줄곧 '팔자'에 치중해온 외국인들이 최근 3일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내 매도세가 어느 정도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비해 기관투자가들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6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실적호전 저평가 소외주로 특징지워지는 '가치주'로 꼽히는 좋은사람들이 5일연속 상한가를 이어갔고 경방기계, 신천개발, 한국아스텐, 한올 등 사업재편 관련 기업들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보합권에서 소폭의 오르내림을 보였다.

교보증권 최성호 수석연구원은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투신증권, 대우차 등의 처리가 임박하면서 구조조정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받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나스닥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에 큰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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