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프랑스서 '마호메트 누드' 만평

미주중앙

입력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엡도'(사진)가 19일(현지시간) 발간된 최신호에 이슬람교 예언자 마호메트의 누드 만평을 실어 파문이 일고 있다.

프랑스 등 유럽 각지로 이슬람 폭력 시위가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주간지는 마호메트를 모독하는 내용의 미국 영화 '무슬림의 무지'로 촉발된 이슬람권의 폭력 시위를 비판한다며 정부의 우려에도 만평 게재를 강행했다.

프랑스 정부는 '만평 폭동'을 우려해 경계 조치를 강화하고 세계 20여개 국의 프랑스 공관과 문화센터 국제학교 등의 문을 21일 닫기로 했다.

이 주간지가 게재한 네 편의 마호메트 만평 중 누드는 모두 2편. 나체의 마호메트가 "내 엉덩이가 맘에 들어요?" 하고 감독에게 묻는 만평 마호메트가 벌거벗고 네 발로 기는 모습 뒤로 '스타 탄생'이라고 적힌 만평이다.

한편 뉴욕의 지하철 역에 조만간 '이슬람 성전(지하드)'을 '야만적'이라고 표현한 광고가 내걸릴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친 이스라엘계 단체로 알려진 미국자유방어구상(AFDI)이 게시할 이 광고는 상단에 "문명인과 야만인 간의 어떤 전쟁에서도 문명인을 지지하라"는 자극적인 문구가 아래 쪽에는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지하드를 패퇴시켜라"라는 선동적인 표현이 들어 있다.

뉴욕교통청(MTA)의 애런 도노번 대변인은 광고 시점에 대해 "우리는 손이 완전히 묶인 상태"라며 좌절감을 표시하면서 내주에 뉴욕 지하철역 10곳에 내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교통청은 당초 AFDI의 광고 제시 요청을 "표현히 저속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에 반발한 AFDI가 소송을 제기하자 연방법원은 지난 7월 교통청의 결정이 수정헌법 1조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AFDI의 손을 들어줬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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