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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쇼핑, 반값 마케팅 … 온라인쇼핑 불황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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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과 G마켓이 지난해 8월 수출 지원 사업 일환으로 판매자 100명에게 이베이 독일 사이트 내 상품 등록 수수료를 전액 지원했다. [사진 이베이코리아]

올해 전 세계 온라인 쇼핑업계는 ‘불황’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유럽발 경제위기로 인한 전체적인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쇼핑업계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가 가장 발달한 국가 중 하나인 한국 온라인 쇼핑산업 역시 다르지 않았다. 초고속 인터넷 기술로 이미지 로딩 속도가 빠른 데다 택배, 신용카드, 인터넷 뱅킹 등 뛰어난 물류 및 금융서비스도 성장 배경으로 작용했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향후 온라인쇼핑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모바일쇼핑과 소셜커머스의 확산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국내 온라인 쇼핑업계를 뜨겁게 달군 것은 단연 ‘반값’이다. 작년부터 유통업체를 비롯해 소셜커머스로 이어진 ‘반값 마케팅’은 올해도 계속되면서 소비자는 물론 업체 간 ‘판매자 모시기’ 경쟁도 치열해졌다. 국내 대표적인 오픈 마켓인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반값 마케팅’을 통한 구매회원 끌어들이기와 다양한 중소판매자 육성책을 동원한 ‘판매회원 모시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가전·식품·생활 등 전 분야에 걸쳐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새로운 틈새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내놓는 것이다. 옥션은 중소기업제품을 발굴해 자체 단독 브랜드인 ‘올킬’ 제품으로 선보이는 데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올킬’ 브랜드 제품은 태플릿PC, 선풍기, 청바지, 한우 등 20여 가지에 이르며 경쟁사 대비 최대 40%가량 저렴하다. 이베이코리아 박주만 대표는 “최근 유통업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 업체에 다양한 판로확대 지원을 통해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예비창업자 교육, 해외판매지원프로그램, 농특산물 산지 양해각서(MOU) 체결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소셜커머스 역시 판매자인 파트너사와의 관계 구축을 정비하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최적화된 영업·운영 조직을 통해 추가매출, 고객 유입 등 파트너사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라라베시의 ‘악마크림’은 상반기에만 온라인에서12만개를 팔아치우며 성공적인 브랜드의 입지를 다진 대표적 사례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오프라인에 있는 모든 산업이 온라인으로 옮겨올 수 있는 만큼 파급력 있는 온라인 유통매체는 통합 마케팅 회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경우 업계 최초로 파트너사를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쿠팡 파트너 앱’을 3월 출시했다.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코드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쿠폰을 관리해 쿠폰 이용자의 성별·연령대 등을 효율적으로 분석, 활용할 수 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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