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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 기업수익악화 불안감에 하락세

중앙일보

입력

미국 경기의 둔화세와 기업들의 수익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면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가가 크게 내려 앉았다.

주가는 오전장에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전날 마감지수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장에는 급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가 종료되면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0%(76.76포인트)내린 10,871.62를 나타냈으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3%(48.31포인트) 밀린 2,121.6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4%(14.26포인트) 빠진 1,241.59를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례 경제현황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대부부 지역의 경제활동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매판매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소비지출은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터넷, 소프트웨어, 네트워킹주들이 매도분위기를 주도했다.

전화장비 메이커인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전날 부채과다를 이유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9% 가까이 떨어졌으며 루슨트에서 분사한 전화장비 메이커 애바야는 수익악화공시를 하면서 주가가 거의 11%나 밀렸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유통, 석유, 유틸리티, 천연가스, 금융주들이 떨어졌으며 생명공학, 금, 항공, 제지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가전제품 메이커인 메이택과 콘택트 렌즈 메이커인 바슈 롬 등도 수익악화공시를 하면서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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