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도 나온 날, 구글 지도도 업그레이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구글이 애플 새 지도 서비스를 겨냥해 자사 지도를 업그레이드 했다.

20일(한국시간) 업데이트를 시작한 애플 iOS6에서는 구글 지도가 빠졌다. 애플은 그동안 모바일 단말기에 구글 지도 앱을 기본으로 제공했으나, 이번 판올림에서 자체 개발한 지도로 대체했다. 구글도 자사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키며 애플의 도전에 대응하고 있다. 구글은 이날 개선된 안드로이드용 구글 지도 앱을 선보였다.

구글은 새 안드로이드 지도 앱에서 더 개인화된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 기반해 검색결과를 표시해주는 기능이다. 만약 프랑스 파리에서 ‘에펠탑’을 검색하면, 도시의 명소인 에펠탑의 위치를 알려준다. 반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검색을 했을 때는 근처 ‘패리스 호텔'을 먼저 보여주는 식이다.

새 앱에는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데스크톱PC, 태블릿PC 등 다른 단말기와 검색어를 연동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스마트폰 지도 앱에서 검색했던 위치 검색어와 결과를 PC에서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구글은 최근 지도에서 거리 풍경을 미리볼 수 있는 ‘스트리트뷰’ 기능도 개선했다. 유명 건축물의 실내 이미지까지도 스트리트뷰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지도작성기로 아직 구글 지도에 반영되지 않은 지도를 개인이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 있게 개방했다.

◇iOS6서 구글 지도 쓰려면=애플이 구글 지도를 대체했지만, 그렇다고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구글 지도를 아예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애플 웹브라우저 모바일 사파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애플 iOS에서 구글 지도를 쓰려면 일단 모바일 사파리에서 ‘구글 지도(maps.google.com)’로 접속해야 한다. 모바일 사파리 아래쪽 메뉴를 열어 ‘홈화면에 추가’하기를 선택하면, iOS 메인화면에 앱과 비슷한 아이콘이 생긴다. 이를 터치하면 구글 모바일웹 지도로 바로 접속된다. 일종의 웹앱(Web-App)으로 구글 지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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