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케이스, 서플3, 9 시리즈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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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각형의 케이스 형태에서 벗어나 개성이 넘치는 디자인을 갖고 있는 케이스도 다양하지만 아직까지 큰 호응을 얻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며 대부분 디자인이라고 하면 베젤의 디자인이 케이스의 디자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플9의 베젤디자인을 보면 무척 깔끔하다는 인상을 준다. 요즘나오는 케이스들 답지 않게 화려한 색상을 사용한 것도 아니고 복잡한 디자인을 채용하지도 않아 무척 심플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버튼부분과 우측 하단부에 반복되는 문양을 통해 심심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요즘의 화려한 케이스들에 비하면 썰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행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 기간동안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보인다.

서플3의 정면부 모습이다. 반투명의 푸른색 베젤 부분이 시선을 끌고 있으며 전면부의 양쪽 끝에 곡선을 넣어 부드러운 느낌이 들도록 하고 있다. FDD장착부분의 경우에도 볼록하게 튀어 나오도록 한 점이 재미있다.
필자만의 생각일진 모르겠지만 전면의 베젤 디자인은 기존의 컴퓨마트에서 나온 ''셈통'' 케이스중 2000시리즈와 꽤 닮아 있다. 하반부의 반투명 재질을 사용한 점이나 양쪽끝의 곡선등이 그것으로 같은 디자인컨셉으로 출발한 것으로 보여진다.

서플9의 좌측과 우측의 모습이다. 좌측과 우측의 차이점은 바로 환기구의 유무이다. (서플3도 마찬가지로 한쪽에만 환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실제로 각종 부품들이 장착되는 쪽이 좌측(정면기준)으로, 공기흐름을 위해 좌측에는 환기구가 뚫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후면에 배출용 팬을 장착한다면 큰 의미는 없게 되겠지만 배출용 팬을 장착하지 않은 경우라면 어느정도의 통풍효과는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아무것도 없이 밋밋한 것 보다는 눈에 띄는 강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개폐방식은 서플3와 서플9 모두 슬라이드 오픈을 채택하고 있다. 최근 등장하는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으로 손쉽게 케이스를 열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80mm 배출용팬 장착부와 그 하단으로 길게 다시 공기 흡입구가 보인다. 얼핏 본다면 다른 케이스들과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몇몇 부분에서 특이한 부분이 보인다. 먼저 옆면의 판넬을 열기 위한 나사 대신 그 위치에 흰색의 작은 손잡이가 보인다.

나사를 돌려 케이스를 여는 방식이 아니라 간단하게 위, 아래로 손잡이를 내리기만 하면 옆면 판넬이 잠기고 풀리는 방식이다. 몇 번 사용해 보면 어느쪽이 잠김이고 풀림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처음 사용하는 경우라면 약간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주변에 별다른 표시가 없어 케이스를 처음 접해보는 경우라면 어느쪽이 여는 방향인지에 대하여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스티커나 눈에 잘 띄는 색을 이용 확실하게 표기를 해 준다면 좋았을 것으로 본다.

서플3도 기본적인 구조는 같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250W의 세븐팀 파워가 함께 내장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파워는 아니고, 슬림형으로 특별히 제작된 파워로 내부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다른 파워의 사용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뒷면 판넬이 슬림형 파워에 맞추어 제작되어 있다 보니 보통의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하기 위한 나사 홈이 제공되지 않으며 파워서플라이 자체의 전원단자나 공기배출용 팬 역시 맞지 않는다.

이길준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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