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머 MS CEO, "서피스는 '생산하는 도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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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략 태블릿PC ‘서피스(Surface)’의 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 입을 통해 나왔다. 소문이 무성하던 199달러 저가형 모델은 등장하지 않을 전망이다.

발머 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서피스의 가격을 묻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이패드가 매우 값비싼 제품이라 말하지 않는다”라며 “PC 시장을 대략적으로 보면 300~700달러 또는 800달러에 가격이 형성된다. 최적의 장소다”라고 말했다. 서피스도 이 정도 가격대에 출시될 것이라는 힌트다.

MS 서피스는 10월29일 출시 예정이다. MS는 지난 6월 서피스와 기기 사양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서피스가 애플 아이패드와 차별화를 위해 199달러 저가형으로 출시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발머 CEO는 서피스를 저가형으로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도 비쳤다. 발머는 서피스에 대해 “기능면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사람들은 7인치 킨들파이어(199달러)를 숙제를 하는데 쓰지 않는다. 이것은 (과제를 작성하기에) 충분히 좋은 기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피스는 태블릿PC에 접이식 키보드를 장착한 제품이다. 발머의 발언은 ‘생산하는 도구인 서피스’라는 포지셔닝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발머의 발언을 두고 “마케팅 관점으로 볼 때 10~11월 윈도8과 윈도폰8 장치를 출시하는 MS가 하드웨어 시장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했다.

발머 CEO도 “사람들은 MS의 핵심 능력이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우리를 디바이스(장치) 및 서비스 회사로 더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하드웨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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