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올해 경상이익 850억원 추정

중앙일보

입력

세아제강은 8일 미국의 철강제품 수입규제 움직임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 올해 경상이익이 작년의 4배 이상인 8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세아제강은 지난 1.4분기 매출 1천492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으나 강남도시가스와 해양도시가스 지분 매각에 따른 유가증권 처분이익 800억원이 발생, 경상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의 14배에 가까운 70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4월 매출은 485억원(추정치)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내수는 14% 증가한 반면 수출은 6%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통상마찰 심화로 주력제품인 강관의 영업환경 악화가 우려되지만 미국이 통상법 201조에 따른 수입규제를 발동할 경우에도 세아제강의 전반적인영업에는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아제강의 한진기 기획팀장은 송유관 제품(라인 파이프)이 이미 201조에 따른물량 규제를 받고 있는데다 강관제품에 대한 잇단 반덤핑 제소로 대미 수출물량을줄이고 중동.동남아 영업을 강화해 왔다면서 올해 매출 목표 6천3백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 목표가 예상대로 달성될 경우 세아제강의 경상이익은 작년에 비해 650억원이 늘어난 850억원이 되는 반면 기업분할로 납입자본금은 344억원에서 204억원으로 줄어 배당여력이 최소한 50% 이상 증가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세아제강의 시가총액은 8일 오전 기준(주당 1만300원)으로 납입자본금 344억원의 2.06배인 710억 정도다.

세아제강은 오는 7월 1일자로 투자전문회사겸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와 제조전문회사인 세아제강으로 회사를 분할될 예정이며 신설법인인 세아홀딩스는 7월25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기존 주주들은 분할 이후 세아제강과 세아홀딩스 주식을 6대 4의 비율로 나눠받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