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쓴 인간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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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호 29면

1 카타르지나 코지라, ‘여름동화’(2008), 영상 19분58초

‘나와 다른 내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갖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가볍게 눈화장을 하는 것부터 다양한 직업적 역할을 수행하거나 심지어 성적 정체성을 바꾸는 것까지 그 층위의 스펙트럼은 매우 다양하다.

‘마스커레이드’전은 1990년대 이후 자신의 성, 인종, 민족의 정체성을 변형하고 자아와 타자, 남성과 여성, 백인과 유색인, 인간과 비현실적 존재 등을 넘나드는 역할극을 시도해 온 ‘페르소나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한 영상과 사진전이다.

2 야수마사 모리무라, ‘바다의 선물:전장의 고지에 깃발을 올리다’(2010), HD영상 23분

각기 다른 인물로 변장하고 카메라 앞에 선 사진작가 강영호, 여성으로 분장한 앤디 워홀을 찍은 ‘레이디 워홀’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마코스 등 국내외 작가 16명의 작품 30점을 볼 수 있다. 잭 스미스의 대표적인 영상물 ‘황홀한 피조물들’(1963, 46분)은 하드코어적인 내용이 많아 19세 이상만 볼 수 있다. 성인 3000원. 일요일 휴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전, 8월 30일~11월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코리아나 미술관, 문의 02-547-9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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