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이틀째 하락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이틀째 연속 하락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주요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내일로 예정된 인텔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하는 듯 했으나 곧 약보합권으로 되밀려 결국 전일보다 0.78포인트 떨어진 78.14로 마감했다. 한통프리텔이 연속적인 외국인의 물량공세에 지수의 반등을 힘들게 했으며 국민카드.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새롬기술.로커스.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반등에 성공하며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1.64%의 상승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는 떨어졌다. 주도주 부재가 지속된 가운데 러시아 음반 아시아판권 독점계약을 체결한 예당과 대중국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세원텔레콤 등 개별재료 보유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개인이 2백22억원어치를 순매수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백36원과 6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이 13일째 연속 순매도를 나타낸 것은 외국인의 본격적인 코스닥 참여가 시작된 99년 4분기 이후 처음" 이라며 "누적 순매도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공세로 시장의 힘이 크게 빠지고 있다" 고 지적했다.

김용석기자 caf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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